19세기 산책자의 이미지
19세기의 수도 파리에서 발터 벤야민이 발견한 변증법적 이미지는 J. J. 그랑빌이 묘사한 전복적 이미지들의 힘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다.
일례로 그랑빌에 따르면 해양생물들은 인간 창조물의 형상 - 부채, 가발, 빗, 브러시 등등 - 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자연사의 기원을 인간의 역사로부터 역수출함으로써 현대문명에 드리워진 신화적 그림자를 풍자적으로 폭로하는 것이다.
그랑빌에 힘입어 벤야민은 보들레르적 산책자가 걸었을 파사주 거리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거리는 산책자의 거주지가 된다. 산책자는 시민이 자신의 집에서 그러하듯 건물들의 외관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산책자에게 빛나게 에나멜을 칠한 상점의 간판은 부르주아 살롱의 벽 장식과 유화처럼 좋은 것이다. 벽은 그가 자신의 노트를 내려놓는 책상이며, 신문 가판대는 그의 도서관이며, 카페의 테라스는 일이 끝난 후 가족을 내려다보는 발코니이다."
산책자에 의해 대로는 실내로 변해버리는데, 최대한 느리게 어슬렁거리기 위해 댄디들은 거북이를 줄에 매어 끌고 다녔다.
산책자는 견자(見者)이지, 관광객이 아니다.
The flâneur is a seer, not a sights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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