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를 극복한 최고의 판매왕, 빌 포터
뇌성마비를 극복한 최고의 판매왕, 빌 포터의 '문 두드리기'를 멈추지 않는 삶
혹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거나,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 때가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런 우리의 마음에 뜨거운 울림과 용기를 줄 한 남자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를 울린 감동 실화의 주인공, 바로 미국 왓킨스(Watkins) 사의 전설적인 판매왕 빌 포터(Bill Porter)의 이야기입니다.
빌 포터는 1932년, 출생 당시 의사의 실수로 뇌에 손상을 입어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그는 평생 오른손을 제대로 쓸 수 없었고, 말을 할 때도 발음이 심하게 꼬였으며, 걸을 때는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어야 했습니다.
세상은 그에게 냉정했습니다. "네 몸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복지연금이나 받으며 살아가라는 주변의 권유가 태반이었죠. 하지만 그의 곁에는 그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빌, 네겐 장애가 있단다.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넌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만 해. 인내하고, 또 인내하렴(Patience, Patience)."
아무도 원하지 않던 영업사원, 문을 두드리다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에 자립심을 키운 빌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말씨가 어눌한 그를 받아주는 직장은 어디에도 없었죠. 수십 번의 거절 끝에 그는 생활용품을 방문 판매하는 '왓킨스' 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회사 역시 처음에는 그를 거절했지만, 빌은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가장 낙후되고 힘든 지역을 제게 주십시오."
그렇게 빌 포터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불편한 다리를 이끌며 하루에 15km씩 걸어 다니는 방문 판매원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No"를 "Yes"로 바꾼 마법, 인내와 진심
영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문을 쾅 닫아버리기 일쑤였고, 뇌성마비인 그를 잡상인 취급하며 차갑게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거절당할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신 '인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규칙을 세웠습니다.
- 매일 아침 7시 45분, 정확한 시간에 고객의 집 벨을 누른다.
- 거절당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웃으며 다음 집으로 향한다.
- 한 번 거절한 집이라도 몇 달 뒤에 다시 찾아가 안부를 묻는다.
불편한 몸으로 매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같은 시간에 찾아와 진심을 다하는 빌의 모습에, 굳게 닫혀 있던 사람들의 마음의 문이 하나둘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그에게 동정심으로 물건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의 성실함과 진심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죠.
24년 만의 기적, 그리고 전설이 되다
영업을 시작한 지 24년이 지나던 1977년, 빌 포터는 마침내 왓킨스 사에서 '올해의 최고 판매왕'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4만 명이 넘는 전 직원을 제치고 당당히 정상에 선 것입니다.
그가 판매왕이 된 비결은 특별한 유재석 같은 말재주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성실함, 그리고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뿐이었습니다. 그는 물건을 팔기 전 고객의 집 앞마당을 쓸어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등, 이웃의 조력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2002년 <도어 투 도어 (Door to Door)>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어 에미상을 6개 부문이나 수상하며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빌 포터가 우리에게 남긴 한 마디
시간이 흘러 노년이 된 빌 포터에게 한 기자가 성공의 비결을 물었을 때, 그는 덤덤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저 다음 문을 두드렸을 뿐입니다."
수천 번의 거절 속에서도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다음 문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수많은 '거절'과 '실패'라는 문 앞에 마주하곤 합니다. 그럴 때 빌 포터의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이번 문이 열리지 않았다면, 그저 담담하게 다음 문을 두드리면 됩니다. 끝까지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은 반드시 열리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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